메간 헤스(Megan Hess)는 누구?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녀의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화려한 드레스, 우아한 포즈, 그리고 반짝이는 도시 배경
그림 한 장만 봐도 '이건 메간 헤스 작품이구나!' 싶을 정도로 확실한 개성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다.
디자이너에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메간 헤스는 호주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다. 처음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린 건 아니었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패션 잡지와 광고업계에서 일하다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점점 일러스트 작업으로 중심을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전환점은 캔디스 부쉬넬(Candace Bushnell)의 소설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 삽화를 그리면서 찾아왔다. 이 일러스트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루이비통, 샤넬, 디올, 티파니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의 협업이 줄줄이 이어지게 된다.
패션은 옷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패션은 아이디어, 즉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메간 헤스 그림의 특징 살펴보면
1. 우아하고 글래머러스한 분위기
그녀의 그림 속 인물들은 마치 런웨이 모델 같다
길고 날씬한 실루엣, 세련된 의상, 당당한 포즈가 특징
현실적이라기보단 약간의 과장과 판타지가 섞인 느낌이지만, 그게 바로 그녀의 매력!
2. 블랙 라인과 포인트 컬러
메간 헤스는 검정 잉크 라인 드로잉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포인트 컬러를 얹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가장 즐겨 쓰는 도구는 몽블랑 펜이라고 알려져 있다
심플한 선 안에 풍부한 디테일과 감정을 담는 것 같다
3. 도시, 명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파리, 뉴욕, 런던 같은 도시의 세련된 풍경을 배경으로
디올의 드레스나 티파니의 보석, 또는 고양이와 커피잔 같은 일상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녹여낸다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이 그림 전체에서 묻어난다
나는 그녀의 작업 스타일도 굉장이 흥미로웠는데 파버 카스텔 잉크펜으로 아날로그 드로잉을 한 뒤, 디지털로 색감을 입힌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그녀의 그림은 고전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 같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아래의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Fashion House
- Coco Chanel: The Illustrated World of a Fashion Icon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클래식 코코'는 코코 샤넬의 삶을 담은 일러스트 에세이로, 패션 일러스트와 전기 문학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 Elegance: The Beauty of French Fashion
- Claris the Chicest Mouse in Paris (어린이 그림책 시리즈)
그녀는 어른들을 위한 고급스러운 그림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서도 그만의 감성을 잃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그림이 ‘예쁜 그림’ 그 이상이라 생각한다
스타일과 자아, 도시의 분위기, 럭셔리에 대한 동경
그림 하나로 사람들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고, 꿈꾸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패션을 사랑하고, 감각적인 비주얼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녀의 작품에 빠져 헤어나오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